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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전국단위 자사고 10곳 신입생 2500여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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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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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10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가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확정, 총 25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현행 대입제도의 적용을 받는 마지막 학년으로 향후 입시제도 개편 방향 등이 자사고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일 전국단위 10개 자사고의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이들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으로 총 2575명을 선발(정원 내 기준)한다. 선발인원은 2023학년도보다 소폭(16명) 줄었다.

지역별 선발인원은 서울에서 1개교 200명(7.8%), 경인권에서 2개교 575명(22.3%), 지방권 7개교 1800명(69.9%) 등이다. 이 중 8개교는 남녀공학으로, 경북 김천고와 충남 북일고 두곳은 남고다.

선발 인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나고(서울) 200명 △용인외대부고(경기) 350명 △상산고(전북) 336명 △인천하늘고(인천) 225명 △현대청운고(울산) 180명 △민족사관고(강원) 160명 △북일고(충남) 360명 △광양제철고(전남) 224명 △포항제철고(경북) 300명 △김천고(경북) 240명 등이다.

전국단위 선발학교들이지만 하나고등학교(서울)는 전체 모집단위의 80%를 서울학생으로 선발하고, 강남, 송파, 서초 거주자는 20% 이내로 선발인원이 제한된다. 외대부고는 용인지역 학생을 전체 선발인원의 30%인 105명을 선발하고, 상산고는 모집정원의 19.9%인 전북지역 학생을 67명, 북일고는 38.1%인 충남지역 학생 137명, 민사고는 횡성인재 1명을 지역 학생을 선발한다. 인천하늘고는 인천에 거주하는 공항공사 직원 자녀 85명, 인천지역 학생 70명 등 전체 모집정원의 68.9%인 155명을 뽑을 예정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들 10개 자사고의 경쟁률은 상승과 하락 요인이 뒤섞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진행된 202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1.82대 1, 2022학년도에는 1.57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현행 대학교 입시제도를 적용받는 마지막 학년인 만큼 예년보다 입시경쟁에 변수가 많다는 평가다.

현 중학교 2학년부터는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지원 상황에 변수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입 개편안 폭이 커질수록 재수가 어려워지는 만큼 고교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정원의 20% 이상을 소재지역 학생(지역인재)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자사고 입시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3학년도 입학전형 기준 지역인재 선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하나고, 인천하늘고, 용인외고 등은 학교 소재 지역 학생 선발 비중이 이미 20%를 웃돌고 있다. 반면 현대청운고(0%)와 민사고(0.6%), 광양제철고(13.8%) 등은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작아 지역 선발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선발 구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은 "올해부터 수시전형에서 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이 대폭 축소돼 수시에서 내신 등급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내신관리 부담이 (늘어난) 측면과 중3 학생수가 지난해 대비 2만5213명(5.4%)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지원 하락요인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현 중3이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 학년인데다 중2부터 적용되는 대입제도 개편이 큰 폭으로 바뀔 시 재수에 대한 부담감을 안을 수 있어 대입제도 개편 정도에 따라 지원 상황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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