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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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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효자 종목' e스포츠, '과연 스포츠가 맞느냐' 논쟁에 선수들은 노력과 결과로 답했다 [오!쎈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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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김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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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정승우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총 7개의 세부 종목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FC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왕자영요, 몽삼국, 도타2 총 7개 종목이 운영됐다. 한국은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김관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LoL 대표팀이 우승하며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도입됐던 e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메달 갯수에 큰 도움이 됐다.

7개의 세부 종목 중 가장 인기가 많고 대중적인 종목은 LoL이다. 지난 대회 은메달에 그쳤던 LoL에서 한국이 정식 종목 채택 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게다가 이번 대회 가장 큰 라이벌은 개최국인 중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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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김성락 기자]


김정균호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8강, 준결승, 결승까지 전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결점 경기력으로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완성했다. 가장 어려운 상대로 손꼽혔던 중국과는 준결승에서 만났고 2-0 완승을 거뒀다.

김정균 감독은 지난 9월 29일 대만과 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대회가 1년 연기되며 국가대표 감독직을 2년 맡았다. 굉장히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맡게 됐다. 이렇게 이기고 금메달을 따게 됐다. 감독으로서 목표를 달성해 굉장히 행복하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은 김정균 감독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표현했다. 김정균 감독은 "제일 힘들었을 때는 합류 전"이라며 "선수들과 대화도 할 수 없고 혼자 끙끙대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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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김성락 기자]


김 감독은 "합숙 전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막상 합숙을 하고 나면서 선수들과 같이 지내며 플레이적인 문제점 등 계속 대화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합숙 후엔 되게 좋았다"라고 밝혔다.

감독이 말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시선은 여전히 많다. 그들은 e스포츠는 스포츠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체 훈련이 없고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서 경쟁을 펼친다는 이유와 그저 오락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며 스포츠로 인정하는 것을 꺼려왔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스트리트 파이터 V의 김관우와 LoL의 김정균호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비록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경쟁이지만, 이들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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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김성락 기자]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 다 같이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지금까지 준비했다. 한 달 동안 모든 조합을 다 해봤다"라며 쉰 목소리로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운 선수들의 노력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정균호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 스포츠 관념이다"라면서도 "그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며 '현답'을 내놓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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