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은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해양차단훈련, 대해적훈련 등 한미일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일 해상 훈련.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4일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앞열 우측부터 한국 해군 율곡이이함(DDG-992), 미국 해군 니미츠함(CVN-68), 일본 해상자위대 우미기리함(DD-158). 사진 뉴시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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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따르면 한미일 전력이 이번 훈련엔 우리 측에선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군수지원함 ‘천지함’, 그리고 미 해군에선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순양함 ‘앤티덤’ ‘로버트스몰스’ 및 이지스구축함 ‘슈프’가,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헬기 탑재 호위함(헬기항모) ‘휴가’ 등이 함께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6월 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시 3자 훈련 재개·정례화·추가식별 합의와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한 사항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최근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해양안보위협 대응 및 규칙 기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자 간 해상작전 능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단된 한미일 훈련 재개 차원에서 한미일 3자 간 해양차단훈련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대해적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재개했다.

한국 측 훈련 지휘관인 72전대장 장훈 대령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해상운송과 해양안보위협을 야기하는 해적활동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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