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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도 코스피 1% 넘게 상승 출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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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에도 전 거래일 대비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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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중동발(發)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10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중동전쟁으로 격화하지 않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2포인트(1.26%) 오른 2439.1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2.16포인트(0.26%) 오른 818.68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출발한 뒤, 134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한글날 공휴일로 휴장했던 국내 금융시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등 대외 변수를 한꺼번에 반영했지만, 간밤 뉴욕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분위기다.

9일(현지시각) 다우 평균은 0.59% 올랐고, S&P500(0.63%)과 나스닥(0.39%)도 소폭 상승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출발했지만, 하마스 고위 인사가 아랍 매체 알자지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며 “모든 정치적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휴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이에 오후 들어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중동전쟁으로 격화하는 등 확전(擴戰)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과의 확전 또는 장기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당분간 고유가가 예상되지만, 장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직접적인 개입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충격과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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