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애플과 경쟁? 웰컴"…메타, 'MR 헤드셋 강자' 자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대와 'XR 허브 코리아 혁신 컨퍼런스' 개최

◆ "메타버스·AI 개발 초창기…인간 중심 기술표준 필요"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메타가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의 출시를 알린 가운데, 애플과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사와 함께 기술 개발에 뛰어드는 것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메타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등 자사 경쟁력을 기반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12일 메타는 서울대학교와 함께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XR코리아 혁신 컨퍼런스'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특별 대담을 진행한 데비 로젠바움 메타 리얼리티랩 디렉터는 "애플의 헤드셋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분야가 발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미래에도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경쟁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 혼자서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시장을 독식한다면 그것은 메타버스라고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경쟁 기업과 신생 기업, 전문 연구원들이 함께 시장에 뛰어들어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첫 MR 헤드셋 '비전 프로'로 시장에 출사표를 내민 상태다. 가격은 3499달러(469만원)로, 퀘스트3 499달러(약 67만원)보다 비싸다.

로젠바움 디렉터는 "결국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하드웨어, 콘텐츠 등 중요한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메타 퀘스트 AR 콘텐츠를 개발한 협력사 '위에이알'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위에이알은 공공 안전 분야의 프로그램을 메타퀘스트 프로에 제공한 바 있다. 화재 대응법을 모르는 사용자가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환경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익히는 방식이다.

로젠바움 디렉터는 MR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결국 '건강한 경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승자독식의 시장은 아닐 것"이라며 "호환성을 통해 모든 기업들이 기회를 갖고,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타버스와 AI 기술은 별도로 존재할 수 없고,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라며 "사용자가 인간 중심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 표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타는 서울대학교와 'XR 허브 코리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XR 허브 코리아는 지난해 메타와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이 공동 설립한 연구 협력체로, XR 기술과 메타버스 관련 정책 과제를 연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XR 허브 코리아의 하위 이니셔티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XR 연구 네트워크'의 출범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국을 넘어 아태지역 내 정책 연구를 한곳에 모으자는 취지다.

출범식 이후에는 메타와 협력한 기업들이 자사 사업을 소개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안희창 위에이알 리더, 장지훈 메타랩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