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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데 괜찮을까?' 품질 논란 속 '아이폰15' 오늘(13일)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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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
흥행 변수는 발열 문제 등 '품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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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13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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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발열 문제 등 '품질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젊은세대의 높은 충성도를 바탕으로 흥행 불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13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13일 공개돼 같은 달 22일부터 해외 주요국에서 판매됐으며, 국내 출시는 미국 등 1차 출시국보다 3주가량 늦었다. 이에 '한국 시장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앞서 나오기도 했다. 다만 매년 반복되는 이러한 지적이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4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아이폰' 최초 USB-C 충전 단자가 적용되고, 탈모를 연상시키는 M자 노치가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대체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고가는 일반 125만 원, 플러스 135만 원, 프로 155만 원, 프로맥스 190만 원부터다. 최상위 모델 '아이폰15' 프로맥스 1TB 가격은 250만 원에 달한다.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와의 맞대결이 본격화된다.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 당시 일주일 만에 102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5·폴드5' 이어 프리미엄폰 '갤럭시S23'의 주요 사양을 살리면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 '갤럭시S23 팬에디션(FE)'을 최근 출시, '아이폰15' 한국 상륙을 앞두고 방어선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때마다 국내 고객의 제품 구매 열기는 뜨거웠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사전 예약 분위기를 보면 '아이폰15'에 대한 반응이 '아이폰14'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출시 이후에도 좋은 판매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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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아이폰15'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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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20세대의 '아이폰 사랑'은 남다르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0대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9명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폰' 초강세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65%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10대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아이폰15' 출시를 앞둔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젊은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무신사', '올리브영'과 손잡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10∼20대 'Y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자에게 명품 가방, 고급 운동화 등 고가 경품을 증정한 LG유플러스는 저녁시간대에 영화 3편을 연속으로 상영하는 'IMAX 무비 나잇' 행사를 열고 20대 고객 1200명을 초대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날 '아이폰15' 정식 출시일에 맞춰 배송 경쟁도 벌인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이날 0시부터 '야밤 배송'에 나서고 있다.

흥행을 가로막을 변수로는 '품질 논란'이 꼽힌다. 그동안 '액정 얼룩(번인)' 문제와 iOS17.0.3 설치 후 와이파이 연결이 잘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전원 꺼짐 논란이 더해졌다. 해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아이폰15' 일부 모델에서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함도 있다. 글로벌 출시 이후 꾸준히 불거진 '발열 문제'다.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이폰15로 30분 게임을 하면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간다'는 지적에 "소프트웨어(SW)로 해결 방법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품질과 관련한 의심 섞인 시선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이 발열 문제의 원인을 고객에게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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