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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내년 4월부터 강남까지 17분”…동탄·판교 등 GTX 타고 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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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개통 A노선 정차역 인근 아파트 신고가 거래

GTX-C노선 연내착공 가시화, 부동산 시장 훈풍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GTX-A노선 부분(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내년 4월로 예고되면서 해당 정차역 주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GTX C노선의 연내 착공 가시화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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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부분(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둔 GTX-A노선이 지난 9월 SRT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시운전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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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분당 부동산시장 빠른 회복 전환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에 따르면 GTX-A노선 신설역이 들어서는 경기도 동탄(화성시)과 판교(성남시 분당구) 일대의 집값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다. 수서~동탄 구간 부분 개통 소식이 시장에 퍼지기 시작한 시점부터다. 부분 개통 시 해당 노선은 수서역∼동탄역 사이 40km를 17분 만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탄역이 있는 화성시는 올해 1~2월 4%대 하락률을 기록하다 5월 이후로는 전달보다 나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 성남역(가칭)이 들어서는 판교의 성남시 분당구 역시 5월 이후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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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A㎡는 올해 1월 10억원에 거래가 됐으나, 5월 들어 11억~12억원대 거래가 이뤄졌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는 연초 9억원대, 5월 11억원대, 8월에는 12억원대로 상승 거래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봇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 101㎡는 상반기까지 18억원대 거래되다 7월 20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해당 면적의 최고가 거래에 해당한다. 이 아파트는 GTX-A 신설역 초역세권 단지로 꼽히고 있다.

아직 개통이 1년 이상 남았지만, GTX-A노선 북부 구간인 파주운정신도시 아파트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2018년 준공된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는 연초 5억원대에서 지난 7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인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고양시 킨텍스역 인근에 있는 ‘킨텍스원시티’(2블록) 전용 84㎡도 지난 3월 16억5500만원의 신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GTX가 지나는 서울에서도 주춤했던 거래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서울역센트럴자이’(2017년 준공) 전용 84㎡는 종전 최고가(2021년 18억 3,000만원)에 못 미치고 있으나 15억~16억원대 거래가 늘었다. 강남구 수서역 인근 ‘삼익아파트’의 경우 연초 10층 물건이 14억7000만 원에 거래됐었으나 5월에는 3층 물건이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내 착공 가능해진 GTX-C노선 일대도 관심

지난 8월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 간의 실시협약 체결로 연내 착공이 가능해진 GTX-C노선 일대도 정차 예정역 인근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의정부, 양주 등 경기 북부 권역은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락 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9월 들어서 주간 아파트 매매변동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GTX가 지나는 지역의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 4.1만명이 몰리며 평균 64.31 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등 분양권 거래에서도 고가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7월 입주에 들어간 청량리역 인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는 지난 7월 16억5600만원(3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교통망은 계획, 착공, 개통 등 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면서 “최근 GTX가 지나는 곳들을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빠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어 A노선뿐만 아니라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된 C노선을 비롯한 다른 노선 지역들이 A노선 부동산시장과 어떻게 키 높이를 맞춰 가는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GTX-C노선이 연결되는 의정부역 인근에서는 10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 들어서는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며 48층 초고층에 중대형으로 구성된 고급 아파트다. 의정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GTX-C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 66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탄역 역세권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도 동탄2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58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482가구,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원시 세류동에서 ‘매교역 팰루시드’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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