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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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5G(5세대 이동통신) 품질 이슈와 가계통신비 논란에도 통신사들은 실적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87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T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0.6% 증가한 4556억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8% 감소한 2800억원으로 파악됐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합계는 1조2227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5G 가입자 증가 통신사 실적에 기여… “5G 요금제 시작점 여전히 높아”
통신 3사는 올해 3분기 LTE(4세대 이동통신) 대비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 수를 늘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가 LTE로 얻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3만원, 5G로 얻는 ARPU는 5만~6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5G 전체 가입자 수는 6월 3076만0489명에서 7월에는 3110만0103명, 8월에는 3150만805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를 쓰면서도 그에 맞는 서비스 품질을 제공받지 못한다고 불평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 전국 20세 이상 LTE‧5G 요금제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통신 요금 지출은 6만5867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6만2993원)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5G 요금제의 시작점이 여전히 높아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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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영업익은 1조원 밑돌 듯
통신 3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6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4조3835억원)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2019년과 2020년 3조원대에 머물다가 2021년부터 4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5G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통신사는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차세대 이동통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통신사들이 5G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5G와 LTE 구분이 없는 ‘통합 요금제’가 시행되고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3만원대 5G 요금제’ 도입이 본격화되면 통신 3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5G 가입자 수 증가가 주춤해진 것도 통신사에 부담이다. 5G 가입자 수 증가는 올해 2월 58만1805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올 8월에는 40만7956명까지 떨어졌다.
올해 4분기에는 통신 3사의 실적이 3분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SK텔레콤 2905억원, KT 2658억원, LG유플러스 2826억원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1년 동안 계획한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시기라 영업이익이 다른 분기보다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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