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개최된 ‘KISA-삼성전자,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승원 삼성전자 MX사업부 시큐리티팀장 부사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KISA 이원태 원장, KISA 정원기 이용자보호단장. KI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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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스팸 문자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삼성전자가 스팸 문자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스팸은 휴대전화나 이메일 같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이용자가 원치 않음에도 전달되는 광고성 정보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통로가 돼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되거나 디지털 약자들에게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KISA는 “최근 들어 휴대전화 문자가 불법스팸 전송이나 스미싱을 위한 미끼 문자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 이용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공감해 양사간 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악성 문자를 삼성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필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 공유 및 개발·운영 등에 협력키로 했다. 필터링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해 KISA는 스팸신고 빅데이터 수집·분석과 함께 불법성 여부를 검증한 후 관련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제공한다. 데이터를 받은 삼성전자는 서비스 기능 개발 및 운영 환경을 구축해 추후 갤럭시폰 단말기에 배포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스팸 필터링 기능을 폰 안에 기본 시스템으로 적용하며 앱 형태로 관리하진 않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스팸 문자 급증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이원태 KISA 원장은 “협업을 통해 내년부터 출시되는 갤럭시 휴대폰에는 필터링 시스템이 적용돼 스팸을 차단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ISA는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가 휴대전화 스팸으로 유발되는 국민 피해 감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팸신고 데이터 개방을 통해 협업 사례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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