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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해외 시장 두드리는 K-메타버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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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해외진출 확대방안· R&D 투자확대 요청

머니투데이

19일 서울 마포구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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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AR(증강현실)교육 서비스를 하는 동안 정부 정책목표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정책이 내려온다. 정부가 이렇게 정책과 예산을 짰으니 기업에 맞춰 가라고 한다. 기업과 정부가 같은 방향을 보고 갈 수 있는 목표가 필요하다."

박선욱 서커스컴퍼니 대표는 19일 서울 마포구 디오비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산업 활성화 및 해외진출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시즌2)'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업이 성장하고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메타버스 스타트업 8개사, 학계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국내 메타버스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KB라이프 광고에 윤여정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을 AI(인공지능)기술로 재현해 유명해진 디오비스튜디오의 오제욱 대표는 현지정보를 얻기 힘들어 해외진출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오 대표는 "(해외 국가의) 비즈니스 패턴이나 관습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이 쉽지 않은데 스타트업이 이를 따로 공부하기는 어렵다"며 "이런 정보확보와 영업을 위해 인재채용을 시도했는데 유학생 외에는 채용이 쉽지 않았다. 정부가 스타트업의 외국인 인재채용을 돕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메타버스 심리상담 사업을 하는 이성찬 야타브엔터 대표는 R&D(연구·개발)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각 도메인에서 콘텐츠를 가진 메타버스기업은 다른 메타버스와 융합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R&D와 협업이 필요하다"며 "내년 R&D 예산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두려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은 박 차관은 "메타버스산업에서 정부의 역할이 많이 강조돼 2년 전 현재의 메타버스사업과 정책을 만들었다"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메타버스산업 발전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재검토하고 성과가 난 부분은 발전하는 방향으로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환경에서 정부가 추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디오비스튜디오 △아로씽킹 △야타브엔터 △서커스컴퍼니 △스마트큐브 △원더베리 △마케톤 △앙트러리얼리티 8개 메타버스 스타트업과 학계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메타버스산업 진흥과 해외진출 확대방안을 논했다.

참석한 메타버스 스타트업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된 '2023 K메타버스 부스트위크'에 참여한 기업들이다. K메타버스 부스트위크는 국내 메타버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가 글로벌·빅테크(대형 IT기업) 투자사와 비즈니스 매칭 및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행사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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