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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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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우리가 뛴다=HD현대그룹] '재계 세대교체 중심' 정기선, 그룹사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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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드림콘서트' 개최·다보스포럼서 유치 민간외교…'젊은 소통' 눈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40여일을 앞두고 재계에서는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원팀'으로 뭉친 각 그룹의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과 전략을 돌아본다. [편집자][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HD현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범(凡) 현대가 사촌지간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산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동분서주하는 동안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계열사를 총 동원해 유치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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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CES 프레스컨퍼런스 후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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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들과 함께 유치 지원…각국 주요 리더들에 한표 설득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의 3세 경영자인 정기선 사장은 분야별 신사업을 지휘하며 HD현대의 시장 입지를 쇄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 안팎으로의 소통을 확대하며 세대간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사장의 '젊은 소통' 방식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에서 잘 드러난다. 정기선 사장은 지난 5월 ‘제29회 드림콘서트’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국내 K팝 스타들과 함께 유치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드림콘서트는 HD현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K팝 행사다. 그간 서울에서만 개최됐지만 올해는 부산엑스포 유치 차원의 국민 염원을 담아 부산에서 처음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그는 올해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직접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정 사장은 현장에서 직접 세계 각국 주요 리더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이탈리아 '가스텍' 등에 참여해 부산엑스포 홍보를 적극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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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HD현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K-POP 행사 '제29회 드림콘서트' 모습. [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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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아비키스·건설기계·오일뱅크, 부산엑스포 깃발 '펄럭'

HD현대는 올해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 'CES 2023' 등 대형 박람회에 참가할 때마다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배너와 안내 책자, 자체 제작한 브로슈어 등을 배포하거나 홍보 이미지를 상영하는 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를 널리 알렸다.

아울러 조선 부문 계열사부터 건설기계, 정유, 축구단에 이르기까지 그룹 차원의 홍보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보트쇼인 '포트로더데일(Fort Lauderdale International Boat Show)'에 참가한 아비커스는 시운전 행사장에 엑스포 배너를 설치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3사도 지난해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 '바우마 2022(BAUMA 2022)' 전시부스에서 '부산 엑스포'를 전파했다. 이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각각 프랑스 'CIGRE 2022'와 미국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22' 등 대규모 해외 전시회에서 부산엑스포 기치를 내걸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태국 고용노동부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장·차관 등 태국 정부 주요 관계자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부산엑스포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부산엑스포에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외에도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7월부터 부산과 경남 지역 직영주유소 전 지점에 부산엑스포 홍보 현수막을 내달았다. 울산현대축구단도 홈구장인 울산 문수경기장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현수막을 내거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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