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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사라지는 기사들…日 무인택시 도입 예고, ‘이동난민’ 해결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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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있는 택시의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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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오는 2026년부터 일본에 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인택시 확대를 통한 ‘이동 난민’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혼다와 미국의 무인택시 서비스 준비 소식을 알리며, 줄어드는 운전기사들로 덩달아 축소되고 있는 택시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업계의 기대를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혼다는 GM 및 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와 함께 내년 상반기 합작회사를 설립해 2026년 도쿄 시내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혼다는 운전자가 없는 6인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 택시에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예정으로, 레벨4 자율주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해 제어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혼다는 도쿄 시내 일부 지역에서 주행 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고 목적지를 지정해 이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닛케이는 총 5단계로 나뉘는 자율주행 레벨 중 3~5레벨은 시스템이 운전의 주체가 된다고 소개하면서 “다만 레벨4의 경우에도 차량내부나 원격으로 안전한 운행과 사고 대응을 감시를 담당하는 ‘자율운행 주임자’가 배치돼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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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제너럴모터스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무인택시 전용 차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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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택시 업계는 운전기사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법인택시 운전기사 수는 20만9000명으로 2019년의 77%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택시 기사들의 평균 연령은 58.3세로 버스운전사(53.4세)나 철도기관사(41.3세)보다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정상화 궤도에 오른 가운데, 인구 이동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택시 운전기사 확보는 정부 입장에서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택시운수업체인 국제자동차의 마츠모토 료이치 상무는 “(무인택시가) 인력부족이 심각한 지방에서 특히나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실제 운용 과정에서의 채산성이다. 인건비가 들지 않는 대신 자율주행차 자체의 가격이 매우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자율주행차 도입에 대한 기대를 보이면서도 향후 도입 비용을 보고 난후 실제 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츠모토 상무는 “인건비가 들지않아 기본적인 사업 유지비는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사업화는 차량 도입 비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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