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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서안 ‘동시 공격’…확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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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2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폭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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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서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밖에서도 교전이 커지며, 전쟁은 주변 지역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2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난민 캠프 인근에 있는 알안사르 모스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하마스와 또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뿐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에도 공습을 가해 서안에서 최소 93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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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스라엘 최북단 레바논과 국경을 마주한 인구 2만명 도시 키랴트 시모나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잦아지자 이스라엘 주민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대규모 피란을 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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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새벽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알레포의 국제공항 두 곳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활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마스쿠스 공항에서는 1명이 사망했으며 여러 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과 14일에도 시리아 공항 두 곳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바샤르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벨트’ 중 하나로 꼽히며,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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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모여사는 야르무크 캠프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에 사람들이 군집해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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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 북부의 긴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국경 지대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주요 활동 지대로 양쪽의 출동이 최근 잦아지고 있다.

23일 새벽 이스라엘 전투기가 헤즈볼라 부대 두 곳을 공습해 헤즈볼라 대원 1명이 숨졌다고 레바논 국영 내셔널뉴스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21일 헤즈볼라의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대원 6명이 숨졌다며 “이스라엘은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우린 이미 전쟁의 중심에 있다”며 사실상 참전 상태임을 밝혔다.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며, 우리는 헤즈볼라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으로 무력화시킬 것”이라 맞받았다.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14곳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최북단에 위치한 인구 2만명 규모의 도시 키랴트 시모나 등에 사는 주민들은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와 무력 공방이 계속되자 대규모 피란을 떠났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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