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성실히 조사 임했다"…카카오 김범수 'SM 시세조종' 관련 16시간 금감원 조사 마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가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
특사경, 향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결정 예정


더팩트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4일 새벽 1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약16시간에 가까운 넘는 조사를 마치고 금감원 건물 나오고 있다. /최문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최문정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이 16시간에 가까운 강도 높은 금감원 조사를 받았다.

IT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에 나섰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날짜를 넘겨 24일 새벽 1시 40분께 마무리됐다.

더팩트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은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가담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으러 금융감독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사를 마친 김 전 의장의 모습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문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꼬박 15시간40분이 넘는 긴 조사를 받고 나서는 김 전 의장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김 전 의장은 이날 조사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짧게 답했다. '최근 카카오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는 데 주주들에게 전할 말이 있나'는 질문에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의장은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내놓지 않고 금감원 건물을 빠져나가 준비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김 전 의장은 23일 오전 금감원 출시 당시에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상투적인 답변만을 남겼다. '주가조작 혐의 인정 여부', '앞서 구속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에 주가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더팩트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감원 특사경은 카카오의 주요 경영진이 지난 2월 SM엔터 인수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를 견제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에 관여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의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대량보유보고'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특사경은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 위치한 김 전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카카오 실무진의 휴대전화에서 시세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과 문자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은 지난 13일 SM엔터 인수를 진두지휘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 등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은 배재현 대표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이와 같은 SM엔터 시세 조종 혐의와 관련해 배 대표 등 실무진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한 사항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특사경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