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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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고위 경영진에 대한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 주가가 24일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 4만원대가 붕괴하면서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800원) 상승한 3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 종가(3만7950원)보다 0.92% 오른 3만8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전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3만78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 상승세를 두고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주가가 짧은 기간에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잡으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까지 확대된 상황 속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통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업 계획은 물론이고,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오전 김 센터장을 소환해 이날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15시간 40여분에 걸쳐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과 관련된 주요 쟁점 사항을 조사했다. 특사경 조사 과정에서 김 센터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분쟁을 겪고 있던 카카오는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매입해 총 3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대주주(한도초과보유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시세조종 관련 처분 관련 카카오 ‘법인’에도 적용된다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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