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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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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도 공짜로 통화 녹음 실화냐? 단 하나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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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에이닷' 내에 전화 기능 추가
음성 내용 텍스트로 남기고 AI로 통화 요약돼
한국일보

SK텔레콤 모델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의 전화 서비스를 이용해 전화를 걸고 있다. 에이닷 전화는 자동으로 과거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그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 요약해 제공한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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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사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에 통화를 녹음하고 요약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기본적으로 통화 녹음 기능이 없는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녹음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 이 서비스는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한 SK텔레콤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며 해외에선 이용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24일 에이닷 앱에 '에이닷 전화' 기능이 새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이닷 전화는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이를 STT(음성의 텍스트 전환) 기능을 통해 채팅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채팅 문서는 검색할 수도 있고 애매한 부분은 선택해서 그 부분만 음성을 재생해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AI를 활용한 통화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통화 내용을 분석해 ①통화 전체 주제 한 줄 요약 ②문단별 상세 요약 ③통화 중 언급된 일정,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패턴에 대한 제안 등을 내놓는 것이다. 기존에 에이닷으로 통화한 기록이 있는 상대와 통화할 때는 과거 전화 내용을 자동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녹음 파일 기기에 저장... 통화녹음 기능 없는 아이폰 보완 기대

한국일보

'에이닷 전화' 앱 실행 화면 모습. '전화 홈'에서는 인공지능(AI) 추천 및 최근 통화 기록을 보여주며 개별 통화마다 에이닷 AI의 요약 내용을 붙여서 소개한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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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전화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에게만 제공된다.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 가입자는 에이닷 전화를 이용할 수 없고, 해외에서는 에이닷 자체가 서비스되지 않는다. 또 에이닷의 전화 기능을 최초 이용할 때 개인 정보 수집과 이용에 동의해야 한다. 통화 녹음 기능을 쓰려면 아이폰의 일반 음성 통화 기능 대신 에이닷 앱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아야 한다. 최초 동의를 한 이용자는 걸려오는 전화를 자동으로 에이닷 전화로 받을 수 있고 전화를 걸 때는 에이닷 앱을 통해 전화를 걸면 된다.

SK텔레콤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녹음 데이터를 온라인이 아니라 개별 단말기에 앱 데이터 형태로 저장하고 파일 생성 시점에서 1년 뒤 혹은 에이닷 전화 사용을 중단(약관 동의 철회)할 때 자동으로 삭제한다고 밝혔다. 단 녹음 원본이 단말기에 들어 있어 이를 별도 음성 파일로 복사 저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아이폰으로도 손쉽게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 법률이 통화 녹음을 금지한다는 이유로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아이폰에서 없앴다. 이 때문에 그동안 통화 녹음이 필요한 이용자들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이용하거나 외부 기기·유료 앱 서비스 등을 동원해 녹음을 해 왔다. 에이닷 전화는 SK텔레콤 이용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은 "그동안 전화 서비스가 단순히 음성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닷 전화는 통화 내용을 분석해 요약하고 유형을 분석하는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며 "특히 통화 녹음과 요약에 대한 니즈가 컸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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