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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하반기 5% 넘게 뛰고 청약엔 14만명 몰려…동탄 품은 화성, 매서운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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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로또' 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 5년 거주의무에도 운집

머니투데이

(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최근 수도권 곳곳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 2021.1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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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부동산 시장이 동탄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서만 5% 넘는 상승을 보이더니, 시세 대비 3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나온 아파트 청약엔 무려 14만명이 몰렸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554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에 13만3042명이 운집했다. 평균 경쟁률은 240대 1을 넘겼다.

141가구를 모집한 전용 95㎡A 민영주택 기타경기에는 3만856명이 몰려 경쟁률이 1901.6대 1에 달했다. 27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95㎡B 기타경기도 5037명이 몰리며 경쟁률은 1767.2대 1을 기록했다. 다른 면적도 △115㎡A 기타경기 1699대 1 △95㎡C 기타경기 1195.4대 1 △115㎡B 기타경기 1082.2대 1 등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민영주택은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추첨제가 적용돼 국민주택보다 더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아파트는 지난 23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673가구(국민·민영 합계) 모집에 997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14.8대 1이었다. 279가구가 배정된 공공분양 전용 84㎡A에 6067명(기타경기, 기타지역 포함)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1.7대 1을 나타냈다. 80가구가 각각 배정된 신혼부부에 2580명, 생애최초에 1926명이 지원했다. 117가구가 배정된 84㎡B는 823명, 179가구가 배정된 84㎡C는 1667명이 신청했다.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 5년 등 규제가 적용된다. 후분양 단지로 중도금, 잔금 납부 일정도 촉박하다. 중도금 15%에 대한 대출이 불가능해 당첨된다면 계약금 5%, 중도금 1·2회차 15% 등 분양가의 20%를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틀간 이 아파트 청약에 나선 사람만 14만3014명이다.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다는 이유로 청약이 집중됐다. 전용면적 74㎡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4억1800만원, 전용 84㎡는 4억8100만원, 전용 95㎡는 5억4000만원, 전용 115㎡는 6억5300만원 등이다.

시세보다 3억~4억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동탄레이크자연앤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8월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호수자이파밀리에' 전용 84㎡는 지난달 7억2000만원에 팔렸다.

동탄을 품은 경기도 화성시 집값의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화성 집값은 일주일 만에 0.35% 올랐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5.72% 올랐다. 이는 경기도에서 과천(6.3%), 하남(6.2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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