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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새벽 112 신고, 전청조 '스토킹 혐의' 체포…남현희 "완전히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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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통보에 남씨 가족 집 찾아와

기본조사 마친 뒤 석방…추후 상세 조사

[기자]

남현희 씨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진 전청조 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누가 경찰에 신고했느냐? 바로 남현희 씨의 어머니였습니다.

[앵커]

남현희 씨가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 씨와 결혼 계획을 공개한 이후에 전씨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나왔죠. 남현희 씨 어머니가 전씨를 신고한 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네, 전씨는 최근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가 머물고 있는 어머니 집에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전씨가 오늘(26일) 새벽 1시 9분쯤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씨가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남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전씨를 스토킹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남씨와 전씨 사이는 이제 완전히 틀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체포된 전씨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전씨는 조시를 받고 오늘 오전 6시 20분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측은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했고, 본인이 3일 동안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면서 굉장히 힘들어해서,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석방을 했다"면서 "CCTV와 전화 내역 등을 확인해 실제로 스토킹 혐의가 있는지 조사한 뒤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전청조 씨에 대한 여러 의혹 중에 성별 논란도 있었는데, 경찰이 이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게 있다고요?

[기자]

네, 전청조 씨를 체포한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밝힌 내용을 보면 전씨가 여성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거든요. 전씨가 20대 여성이라는 겁니다. 전씨가 여성이라는 건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전청조 씨의 과거 녹취록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전씨가 과거 남자친구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며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대목입니다. 들어보시죠.

[전청조/2020년 1월 : 저랑 사고 쳤고 그래서 애가 생겼어요. 결혼해서 같이 함께 살아가려고 하면 집도 있어야 되고 아이를 키울 만한 서로의 능력이 충분히 있어야겠죠.]

[앵커]

사실 대중들이 이 논란에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전청조 씨가 과거 여러 사기 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는 걸로 속속 밝혀지고 있고, 남현희 선수도 결국 사기의 피해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점이었거든요? 남씨도 지금 속고 있는 것 아니냐? 였는데… 드러난 걸 보면 피해자였던 셈이네요?

[기자]

<여성조선> 최초 인터뷰에서 알려진 '재벌 3세'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실제 전씨는 2020년 5월, 사기 행각이 들통나 2년 3개월 형을 받고 구속 수감됐습니다. 강화도에서 태어났고, 축산 관련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또 과거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전씨는 과거에도 남자 행세를 하며 자신을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라고 속인 적도 있었고요. 이번에 남현희 씨와 결혼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을 재벌 3세라고 밝히고, 승마를 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가 첫 만남 당시 경호원을 대동하고 걸어 들어와서 놀랐다며, 본인과 딸이 전청조 씨의 고급 주택인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청조 씨의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전청조 씨는 오늘 아침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헤어지는 게 답이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거짓 성별,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명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제대로 된 해명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정황상 사기와 스토킹 피해자로 점점 확인되고 있는… 남현희 씨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남현희 씨는 역시 동일한 <여성조선>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그간 전청조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청조가 남현희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투자금 명목으로 남들에게 돈을 가로챘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어서,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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