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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헉! 美주담대금리 7.9%...23년 만에 최고에 집값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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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 8% 코앞
거래량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
신축 주택가격 한달새 12%↓
2009년 이후 최대폭 하락


매일경제

미국의 한 주택 매물 <사진 출처=연합뉴스>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23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전주 대비 20bp(1bp=0.01%p) 오른 7.9%를 기록했다. 200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작년 초 기준 3.3% 수준에서 1년 10개월 사이 2배 이상 급등했다.

최근 2년새 모기지금리가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거래도 뚝 끊겼다.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96만건(연환산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던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온 재고도 부족한 상황이다. 금리와 집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이사할 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기존 집주인들 역시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서다. 지난달 기준 재고는 113만개로 전년 동월 대비 8.1% 줄어든 수준이다.

한편 금리가 오르면서 신축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신축 주택 중위가격은 41만8800달러(약 5억70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하락세가 주택시장 거래절벽 위기에서 신축 주택 거래를 유지하기 위한 건설사의 할인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가격 하락에 힘입어 9월 미국 신축 주택 거래는 19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축 주택 거래량은 75만9000개로 전월 대비 12.3%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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