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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 삼성, 내년 '생성AI' 폰 출격…"플래그십 두 자릿수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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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가장 중요한 AI 액세스 포인트"

"2024년 프리미엄 중심 수요 증가…폴더블 비중 확대"

뉴스1

27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림5를 체험하고 있다.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는 오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8월 11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2023.7.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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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윤주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나선다.

다음해 경기 회복세에 맞춰 플래그십 출하량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접근점)가 될 것이고,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제너레이티브(생성형) AI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개개인 사용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더욱 의미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2024년부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빠르면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일반·플러스
·울트라)부터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에 생성형 AI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가상 서버) 기반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혼합) AI' 형태로 넣는다. '온디바이스 AI'는 거대한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가 활용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내년 프리미엄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 가격이 비싼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경기 불황에도 수요층이 탄탄하고,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2024년에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성장세로 전환하고, 프리미엄 세그먼트(부문) 중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측면에서)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이 7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갤럭시 Z플립5와 Z폴더5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7.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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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맡는 MX사업부는 올해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모바일 사업 덕분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적자(3조7500억원 영업손실)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MX·NW(구 IM) 사업부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6.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삼성전자 전체는 3분기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67조4047억원,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2%, 77.6%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에도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이 나아진 건 8월 조기 출시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의 흥행과 비용(리소스) 효율화 덕분이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태블릿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고 갤럭시S23 시리즈도 견조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주요 제품군 플래그십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ASP 상승 및 리소스 효율화로 견조한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2주 일찍 나온 갤럭시Z5 시리즈 2종은 국내 기준 역대 최고 사전판매량(102만대)를 기록하며 폴더블폰의 대중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종 모두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물방울 모양의 플렉스 힌지(경첩)를 적용해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힌 화면 주름 문제를 개선했다.

갤럭시Z플립5는 외부 화면(3.4인치)을 전작(1.9인치)의 2배 수준으로 키우면서 쓰임새를 대폭 키웠다.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 플래그십 폰 라인업(S·Z시리즈) 중 '폴더블폰'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또 향후 폴더블 폼팩터(제품 형태) 노트북·태블릿PC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2024년 폴더블 폰 시장은 전년에 이어 전 지역 성장세가 전망되고, 플래그십 내에서의 비중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젊은 세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타 제품군으로의 폴더블 확산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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