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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혁신위 첫 공식 일정을 가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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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을 '애국자'라고 평가하며 향후 혁신위나 당과 함께 할 것이란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면서 그를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유 전 의원과)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 코리아 젠틀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나라가 많이 걱정된다고 했다. 애국자"라고도 했다.
인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은 1시간30분~2시간 가량 이뤄졌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이 진짜 변화하는가. 상식적인 문제들인데 이 문제들이 잘 좀 방향이 달라지게 잘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혁신위나 당과 함께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오늘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 그 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많은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 사람, 저 사람을 통해 연락했는데 많이 마음이 다쳤다. 저는 끊임없이 (이 전 대표에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는 "이름을 거명한 것도 아니고 경남, 경북이 우리 국회의원이 많으니까 거기서 굉장히 인기 있는 사람이 서울에 와서 어려운 데 도와 달라는 내용"이라며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혁신위 회의에서 우리 위원들이 잘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답은 다 나와있다.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재촉하고 그걸 안건으로 올리면(된다)"고 했다. 인 위언장은"우선 (1호) 안건을 통합 위주로 했고, 그 다음에는 희생하고 관계되는 것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이 안 하고 국민이 했다.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안건은 내달 3일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정식 논의될 예정이다.
혁신위가 1호 안건으로 제시한 '대사면'의 대상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사면이란 말을 우리가 쓴 건 정정해야 한다"며 "홍 시장의 '무슨 사면이냐' 그 말을 듣고 저도 뜨끔했다. 최고위에서 (징계를) 취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1호 안건으로 '당내 대사면'을 의결했다.
당정관계 재정립에 대해서 인 위원장은 "혁신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걸 올바로 이해하고 당에 전달하고 기회가 되면 대통령에게도 전달하는 것"이라며 "혁신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걸 실현하는 게 혁신"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위로 제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민심이 이렇습니다, 민초의 생각이 이렇습니다, 대통령님. 기회가 생기면 이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 대통령과 소통하면 언론이 뭐라고 하겠나. 지시를 받는다(고하지 않겠느냐)"며 "저는 지시받지 않는다. 학연, 지연, 높고 낮은 것을 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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