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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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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센서 세정 유리 개발자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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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상자로 정상국 명지대 교수 선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자율주행 자동차의 광학센서에 묻은 오염물을 제거하는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를 개발해 산업 발전을 이끈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정상국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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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 11월 수상자인 정상국 명지대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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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상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나 라이다 센서와 같은 광학센서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부품이다. 자동차는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광학센서 표면에 빗물, 서리, 눈, 기름과 같은 오염물이 발생하면 광학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구동하는 차량의 전자장치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광학센서용 세정기술은 와이퍼와 같은 기계식 유체분사장치와 발열 전극층을 이용한 발열필름이 있다. 기계식 방식은 노즐, 세척액, 와이퍼, 구동모터 등 크고 무거운 구동부가 필요해 소형화가 어렵다. 발열 필름은 발열 시 소모전력이 크고 구동속도가 느려 빗물을 실시간으로 세정할 수도 없다.

정상국 교수는 전기습윤 원리를 응용해 차량 주행 중 광학센서 표면에 발생한 오염물을 제거하는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전기습윤은 전극과 절연체가 코팅된 표면에 빗물 같은 유체가 발생하면 전기 신호를 인가해 유체의 표면장력을 제어해 오염물과 표면 사이의 부착력을 줄여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다.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는 패턴이 새겨진 투명 전극을 소수성 절연막으로 코팅한 간단한 구조이지만 전기적 진동을 이용해 오염물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구동장치가 필요 없어 작게 만들기 쉽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정상국 교수는 마이크로시스템도 창업해 차량, 자율주행용 카메라뿐만 아니라 영상감시 카메라, 차량 전면 유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자가세정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감시 카메라는 미국 가전 박람회 ‘CES2023’에서 최고 혁신상도 받았다.

정 교수는 “센서 표면의 액체를 전기적으로 제어하는 창의적 원천기술을 상용화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과 스마티시티 환경 조성의 기반을 제공하고 악천후와 같은 공공의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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