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CC 중심 AI B2B 사업 본격화 선언
자체 개발한 모델 '믿음 AI'로 기업 고객 모시는 KT…글로벌 통용 모델 만드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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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로 AI(인공지능)를 낙점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 기업 모두 B2B(기업 간 거래)를 주 사업 무대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모시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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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이어 LGU+도 "AI B2B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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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와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B2B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AICC는 AI가 상담사나 점주를 대신해 고객을 응대하거나, 상담 내용을 기록해주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대기업을 위한 'U+ AICC On-Premise'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U+ AICC Cloud' △소상공인을 위한 '우리가게 AI' 등을 3대 서비스로 정하고 AI 역량을 B2B 사업으로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30년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국내 AICC 시장에 뚜렷한 선도사업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1년 3월 출시한 U+ AICC On-Premise는 여러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는 구축형 AICC다. 금융·보험 등 고객센터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이 주 고객이다. U+ AICC On-Premise 지난 2년간 약 550억원의 수주 매출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U+ AICC On-Premise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9월 AI 솔루션 구독형 서비스인 U+ AICC Cloud를 출시했다. 고객센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부담스러운 중견그룹 및 중소그룹을 위해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며, 구축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0월 출시한 '우리가게 AI'는 월 9900원의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다. 바쁜 시간에 걸려 오는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고, 예약 확정·변경·리마인드 등을 처리해준다. AI가 현장 대기 접수와 대기 상황을 관리하는 '우리가게 대기 서비스'도 내년 3월 출시한다.
현재 LG유플러스의 AI B2B 서비스는 LG AI 연구원, LG CNS와 공동 구축한 'One-LG AICC'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활용해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엑사원 2.0에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 특화 LLM(초거대 언어 모델) 'ixi-GEN(익시젠)'도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익시젠은 향후 LG유플러스 AI B2B 사업의 중추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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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AI 개방해 고객 유혹하는 KT…글로벌 연합 구축한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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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KT와 SK텔레콤도 AI 사업에서 B2B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KT는 지난달 31일 자체 초거대 AI인 '믿음 AI'를 공개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AI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기업 고객 맞춤형으로 다양한 규모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하고, 비용 및 파인튜닝 측면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AI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KT는 GPU부터 서비스까지 AI 풀스택을 보유해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초거대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KT는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등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전용 LLM으로는 '업스테이지', 교육 영역에선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 스타트업들과 공동 사업모델도 마련했다. 태국 자스민 그룹과 함께 믿음 기반의 태국어 LLM 구축 계획도 공개하며 해외 진출도 확정지었다. 기존 운영 중인 AICC와 지니TV, AI통화비서 사업에 믿음 AI를 적용해 고도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통신'에 집중해 AI B2B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통신에 특화된 LLM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여기에는 독일의 도이치텔레콤과 중동의 이앤(e&), 싱가포르의 싱텔 등이 참여했다.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통신사 데이터로 다국어 LLM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우선 한국어·영어·독일어 기반 LLM을 만든 다음, 중동이나 아시아 등 다른 언어를 추가해 전 세계 통신사의 고객센터에 AICC 형태로 적용할 수 있는 다국어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도이치텔레콤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내년 1분기 중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탈통신 시대에 대표적인 미래 시장인 AICC 등 B2B AI 분야를 두고 통신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특히 통신사들이 기술을 갖고 있는 AICC는 통신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금융·보험사부터 유통·병원·여행 등 적용 범위가 방대한 '황금알' 시장으로 불려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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