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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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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기획단 구성… 당 안팎서 ‘친명 일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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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이원욱 “친명기획단 이름에 걸맞는 구성”

아시아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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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선 가운데, 총선기획단 인선을 두고 당 안팎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총선기획단 구성 사실과 위원 인선을 밝혔다.

총선기획단 단장은 조정식 사무총장이 맡고, 관련직 위원으로는 민주연구원장인 정태호 의원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인 김성주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 홍보위원장인 한준호 의원,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재정 의원, 전국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 등 7명이 참여한다. 일반 위원으로는 신현영 의원과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변호사 등 5명이 임명됐다.

이 같은 인선에 당 안팎에서는 총선기획단이 친명계 일색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원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가 전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정태호 의원과 한병도 의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친명계의 핵심인 조 사무총장이 단장직을 맡은 것을 두고 비명계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된다.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이 맡는 것이 관례이긴 하나,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원내대표단과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과 함께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원내대표단과 송 전 최고위원의 사의는 받아들인 이 대표가 조 사무총장만큼은 유임해 총선기획단장을 맡긴 것을 두고 비주류를 솎아내기 위한 '공천 학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는 것이다.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기획단 인선에 대해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조 사무총장에 대해 "본인 의사대로 지난 이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책임을 져야 할 분이며, 사임해야 하는 분"이라며 "누구 사표는 받고 누구 사표는 받지 않는다, 이 대표의 사표 수용 기준은 친명인가 아닌가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다른 총선기획단 위원들에 대해서도 "김어준씨, 김용민씨 등 강성 유튜버의 방송에서 등장했던 장윤미 변호사와 장현주 변호사의 이름도 익숙하다. 최택용 위원장은 지난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색출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징계는 받아야 한다는 어색한 논리의 글을 게시하는 등 이 대표 체포동의안 기각이 마치 민주당의 승리인 양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오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 속에는 통합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인가"라며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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