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안전에 관한 '블레츨리 선언' 발표
BBC "AI기술 관리에 대한 세계 최초의 합의"
中도 참석…"서방과 갈등에도 개방정신 추구"
[블레츨리=AP/뉴시스]1일(현지시간) 영국 블레츨리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과 빅테크 수장들의 모습. 2023.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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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한 개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국 지도자들과 빅테크 수장 등이 모인 'AI 안전 정상회의'가 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개막한 가운데, 전 세계 수십개 국가가 AI 안전과 관련해 공동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선언이 발표됐다.
AP통신과 BBC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미셸 도닐런 영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등 28개국이 AI기술 안전에 관한 내용이 담긴 '블레츨리 선언'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언은 전 세계적인 노력을 통해 AI의 잠재적인 위험을 이해하고, 이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관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BBC는 영국 정부가 위험한 AI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세계 최초의 합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도닐런 장관은 "우리는 항상 어떤 나라도 인공지능에 의해 초래되는 도전과 위험을 제압할 수 없다고 말해왔고, 오늘의 획기적인 선언은 AI기술의 안전한 발전을 보장함으로써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세계적인 노력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세계 최고의 AI 강국들이 AI의 위험성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에 동의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자녀와 손주들의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알파벳의 AI 조직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 등 AI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전경훈 DX(디바이스경험)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AP/뉴시스]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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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자후이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다른 국가 관계자들도 AI기술 관리에 대한 글로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자후이 부부장은 중국과 서방이 많은 분야에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AI에 대한 개방 정신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식을 공유하고 대중이 AI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는 참석 인사 중 한 명인 머스크 CEO는 2일 밤 수낵 총리와 AI 관련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이는 생중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닐런 장관은 6개월 뒤 한국에서 다음 정상회의가 열리며, 3번째 회의는 프랑스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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