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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캐릭터 디자인에 음성까지…'생성 AI' 적용한 게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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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더 파이널스', AI가 만든 캐릭터 음성 적극 활용

중견 게임사도 앞다퉈 도입…게임 업계 AI 연구 탄력 받나

연합뉴스

더 파이널스
[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그림과 음성을 제작 과정에 적극 도입한 게임들이 게이머들을 만나고 있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해 지난달 베타테스트에 들어간 '더 파이널스'는 게임 내 내레이션과 캐릭터 음성 일부를 TTS(텍스트-음성 변환) AI가 생성한 음성을 사용했다.

TTS는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AI가 실제 사람이 녹음한 것처럼 음성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두고 해외 소셜미디어 일각에서는 게임사 측의 이런 행보가 성우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게임 속 영어 음성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하지만 엠바크 스튜디오는 실제 성우와의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AI가 게임 제작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국내 중견 게임사 드래곤플라이[030350]도 최근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아도르: 수호의 여신'에 생성형 AI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아도르'에 AI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다고는 밝히지 않았으나, 캐릭터 수집형 장르의 특성상 일러스트 작업에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과 같은 이미지 생성 AI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 B2B(기업간거래) 부스를 내고 '아도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을 활용한 응용 프로그램 'WebUI'
[깃허브(Github) 캡처]


'애니팡' 시리즈 개발사 위메이드플레이[123420]도 대표이사 직속의 AI 특별팀을 꾸리고, 인공지능 프로그램 '애니'가 창작한 캐릭터를 '애니팡' 브랜드에 등장시킨다고 올해 4월 밝혔다.

생성 AI를 게임 제작에 도입하겠다고 천명한 게임사들이 늘어나면서, 대형 게임사들의 AI 개발 노력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내 게임 업계의 AI 개발 선두 주자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8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기반해 텍스트나 이미지, 가상 인간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플랫폼 'VARCO 스튜디오'를 내년 상반기 외부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크래프톤[259960]도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게임 개발에 힘을 싣고자 지난 6월 자회사 '렐루게임즈'를 설립했다. 경기 성남시에 소재한 렐루게임즈는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한 게임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개발하고 있다.

넥슨도 인텔리전스랩스를 중심으로 생성 AI 기술 전반을 연구, 이를 게임 내 데이터 분석과 사용자 경험(UX) 개선에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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