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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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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띄우고, 인재영입 팔 걷은 김기현...여야, 총선대비 총력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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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9.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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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총선 인재 영입을 책임지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함과 동시에 이만희 사무총장을 당연직으로 하는 총선기획단도 곧 발족할 예정이다.

이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앞세워 혁신위원회를 꾸려 통합, 변화 등 연일 혁신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국민의힘은 경기도 김포시 등을 서울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수도권 주민편익개선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는 등 한발 앞서 총선 정국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인재영입위원회 발족을 의결했다. 위원장으로는 직전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 의원을 임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전직 사무총장으로서 인재 영입 활동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김 대표와 함께 전국을 돌며 인재 영입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발족할 예정이었던 총선 관련 사무를 전담할 총선기획단의 경우 사무총장 실무단이 인적 구성을 더 보완해 출범키로 했다. 박 수석 대변인은 "지역과 여성, 청년 등 위원들을 보완 안배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기획단의 출범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 작업이 사실상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당 쇄신 차원에서 조기 총선 체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수도권'과 '통합'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사무총장(이만희)과 수석대변인(박정하)을 제외한 정책위원회 의장(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김성원), 지명직 최고위원(김예지), 선임대변인(윤희석) 등 주요 당직을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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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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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삼고초려 끝에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통합과 희생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인 위원장은 홍준표 전 시장, 이 전 대표 등 당의 징계를 받은 비윤 인사들의 대사면을 관철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 등과도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통합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제한 등의 이슈도 연일 제기하며 혁신위에 대한 주목도도 높이고 있다.

김 대표 본인도 김포의 서울 편입 이슈를 제기하며 여당의 총선 총지휘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는 5선 의원이자 토목공학 박사 출신인 조경태 의원을 김포 서울 메가시티, 가칭 수도권 주민편익개선특별위원장으로 의결했다.

당초 서울시 편입 논의의 시발점이었던 김포시뿐 아니라 하남시, 구리시 등도 주민 의견을 물어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TF로 구성할 예정이었던 당내 추진 기구를 위원회 급으로 격상하고 위원장도 5선 의원으로 맞췄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오로지 시민의 입장에서 (메가시티를)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 인근 김포와 같은 유사 도시에서도 주민들의 뜻을 모아오면 당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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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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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처럼 총선 체제로 전환하며 정책 이슈 선점에 나서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총선을 겨냥한 민생 맞춤형 경제 정책으로 맞불을 놨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1년 한시로 '임시 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고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가스·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청년을 위한 '3만원 교통패스'를 제안했다.

앞서 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전날 공식 출범하는 등 핵심 인재 영입, 전략공천 지역 선정 등 총선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인재영입위원회, 후보검증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 총선 세부 작업을 맡을 위원회 조직들이 순차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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