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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을 나갔던 자영업자가 현금 결제를 한 손님에게 “거스름돈은 팁이라 생각하고 달라”고 요구해 실랑이를 벌인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고작 몇 천원 가지고 구질구질하게 군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 ‘요즘 사람들은 정이 너무 없네요’라는 제목으로 업주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손님 집으로) 배달을 하러 갔는데 거스름돈이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그냥 팁이라고 생각하고 달라'했더니 난리를 피우더라"며 "(손님이)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요즘 누가 계좌번호를 외우고 다니냐"고 하소연했다.

글에 따르면 애초 손님이 카드 결제를 요청해 A씨는 현금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손님이 갑작스레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하자 난처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고작 몇천원으로 구질구질하게 구는 모습이 짜증난다"면서 "(이 손님이 주문하면) 다시는 배달을 가지 않고 주문을 거절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A씨에게 부정적이었다. 한 자영업자는 "거스름돈이 부족한 것은 본인 사정"이라며 "손님 입장에서 사장 입장까지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가 "원래는 카드로 결제하기로 한 건이었고 거스름돈을 챙길 생각을 애초에 못 했다"고 답을 하자 "그렇다면 손님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연락처를 받은 다음 계좌번호를 보내주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이는 "손님이 결제 방법을 간혹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카드리더기와 현금 모두를 갖고 다니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 외에도 "고작 몇 천원을 받으려 하는는 것도 구질구질하다", “계좌번호는 외우고 다니는 게 기본 상식”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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