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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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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우려에 리튬가격 부진…생산업체들 "장기전망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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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버말, 올해 순매출 증가율 전망 40∼55%에서 30∼35%로 하향

연합뉴스

짐바브웨의 한 리튬 공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배터리용 리튬 가격 하락에도 대형 리튬업체들이 수요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긍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 배터리와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금리 등을 이유로 최근 몇주 사이 연이어 사업 확장 계획을 조정했고, 이에 따라 리튬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리튬 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86.12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달 중순 430.40으로 고점 대비 63.7% 떨어진 상태다.

호주 리튬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는 자국 증시에서 공매도(숏) 1위 종목을 기록 중인데, 그만큼 투자자들이 리튬 수요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로이터 평가다.

리튬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투자업체인 리튬 로열티의 주가는 올해 초 캐나다 증시 상장 이후 37% 넘게 하락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공급업체 앨버말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순매출 증가율을 30∼35%로 전망, 3개월 전의 40∼55%보다 낮췄다. 올해 순매출액 전망치는 95억∼98억 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 102억7천만 달러를 하회했다.

하지만 리튬업체들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단기적 요인으로 보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앨버말의 에너지 저장 부문 책임자 에릭 노리스는 이날 "현 상황은 도로의 굴곡일 뿐, 우리의 장기적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리튬업체 리벤트도 리튬 판매세가 여전히 튼튼할 것으로 봤고, 리벤트 최고경영자(CEO) 폴 그레이브스는 "리튬 공급이 계속 수요에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바라 미네랄스는 시장 상황을 이유로 자사주 매입이나 주주 특별 배당 등의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데일 헨더슨 CEO는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은 가격 조정일 뿐이며 여전히 매우 건강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업체 미네랄 리소시즈는 현 상황에 대해 공급망 재조정(리밸런싱)이라고 밝혔고, 다른 업체 IGO는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경고하면서도 현재의 어려움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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