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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네이버 3분기도 최고 실적…커머스·콘텐트 맹활약, 그 뒤엔 AI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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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 둔화에도 커머스와 콘텐트 부분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하이퍼클로바X’등 생성 인공지능(AI) 기반 사업도 한몫했다. 4분기에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한 B2C(기업·소비자 거래), B2B(기업간 거래)사업이 네이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슨 일이야



중앙일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8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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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영업이익은 15.1%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특히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커머스 4933억원, 핀테크 334억원 등이 이익을 냈고 콘텐트 -621억원, 클라우드 -870억원에선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일보

차준홍 기자





AI로 커머스·콘텐트 성장



네이버는 커머스와 콘텐트 부문에서 AI 기술 덕을 봤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해 647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패션 중고거래 앱 ‘포쉬마크’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를 활용한 광고 슬롯(노출 구좌) 확대 자동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품질과 수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콘텐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해 4349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영상화 작품(마스크걸, DP2)과 스노우 등이 선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노우는 AI프로필과 스노우가 운영하는 ‘에픽’ 앱의 이어북 등 신규 상품 흥행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6.1% 성장을 기록했다. 최수연 대표는 “에픽 앱은 56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유료 구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AI 기반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8995억원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는 플랫폼 고도화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네이버는 4분기에도 네이버 앱 개편,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AI B2B도 본격화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30.3% 증가해 123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B2B(기업간거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네이버는 “NCP(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인식 변경 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이용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4분기에는 자사 LLM(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기업 대상 맞춤형 AI 서비스로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AI 기술을 모바일 환경에 적용해 단계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네이버의 서비스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B2B 서비스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보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 X’는 의미 있는 레퍼런스가 만들어져 11월 사용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지난달 18일 출시돼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및 기업 고객들의 관심 속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화 기회 요인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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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앞으로는



네이버는 AI 기술과 핵심서비스 융합을 가속화한다. 지난 9월 PC테스트를 시작한 생성AI 검색 서비스 ‘큐(Cue:)’는 이달부터 PC 통합검색에 적용하고, 내년부터 모바일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계속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를 포함한 5개 도시를 대상으로 3D 모델링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 계획, 모니터링, 자연재해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B2B, B2G(기업·정부간 거래)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높이 평가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된다. 사우디를 넘어 전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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