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10여 개 계좌를 동원해 3만8875차례에 걸쳐 코스피 상장사인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이 주가 조작을 위해 사고판 주식은 3597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약 2789억원의 부당 이득이 발생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영풍제지 주가는 작년 10월 3000원대였는데 지난 8월에는 5만원대까지 뛰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 17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약 730%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지난 8월 영풍제지 주가에 수상한 흐름이 있다는 점을 감지해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20일 김씨 등을 구속했고 같은 달 23일 영풍제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영풍제지 주식은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달 26일 거래가 재개된 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검찰이 주가조작 일당을 구속 기소한 이날 영풍제지 주가는 전일 대비 5.24% 오른 4220원으로 마감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범 등 범행 전모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범죄 수익 박탈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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