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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노동시장의 둔화소식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벌써 닷새째 랠리다. 5월 이후 최고의 반등폭으로 크리스마스 산타랠리까지 예감케 한다. 고금리에도 뜨겁던 고용이 차츰 식어간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저감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증시로 다시 몰려드는 것이다. 긴축적인 금융정책을 쓰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의도가 효과를 발휘하면 조만간 금리인하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심리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222.24(0.66%) 오른 34,061.3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0.56포인트(0.94%) 상승한 4,358.3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84.09포인트(1.38%) 올라 지수는 13,478.28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끝났다는 기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이번주에만 5% 이상 상승했고 2022년 10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하고 있다. S&P 500은 6% 이상 올랐고 6월 이후 처음으로 5일 연속 상승세다. 기술주 모임인 나스닥도 6% 이상 점프했다.
오늘은 10월 고용보고서가 증시를 견인했다. 10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전월대비 반토막이 났고, 예상치보다 낮게 집계된 것이다.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것인데 고금리에도 까딱하지 않던 고용수요가 드디어 줄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기준금리를 통해 긴축정책을 조절하는 연준에 실업률 상승은 금리를 추가적으로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를 고려할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경착륙보다는 속도 조절이 가능한 연착륙을 그토록 원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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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용 전월비 반토막…실업률도 소폭 상승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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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아칸소 인력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REUTERS/Nick Oxfo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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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은 차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에 이어 노동부 통계에서도 고용시장의 상황이 예상을 하회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일자리수가 15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17만개를 2만개 가량 하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10월에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가 파업을 벌이며 노사협상이 교착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제조업 순 일자리 손실로 이러한 격차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소폭 상승했다. 8월과 9월 3.8%에 머물렀던 실업률은 10월에는 0.1%p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7월 3.5%에서 점프한 이후 점차적으로 실업률이 늘고 있는 추세다. 고용은 34만8000명 감소한 반면 실업자는 14만6000명 늘었다.
비자발적인 실업자 이외에 구직단념자와 경제적인 이유로 시간제 근무자로 나선 이들을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실업률은 0.2%p 증가한 7.2%를 기록했다. 인력채용회사 맨파워그룹 커머셜 책임자인 베키 프랭키위츠(Becky Frankiewicz)는 "겨울철 추위가 노동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여름에 불었던 채용 열풍은 이제 식었고 기업들은 이제 직원들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에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인 시간당 평균소득은 0.2% 증가해 전망치 0.3%보다 낮았고, 전년비 4.1% 늘어 예상보다 0.1%p를 웃돌았다. 10월 일자리 증가는 보건의료 부문이 5만 8000개로 가장 많았고, 정부 부문 5만 1000개와 건설(2만3000) 및 사회 지원(1만9000) 등이 공급을 도맡았다. 레저 및 접객업은 1만 9000명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3만 5000개 줄었는데 그 중 2000개를 제외하면 모두 자동차 파업으로 인해 발생했다. 운송 및 창고업은 1만 2000개 감소했고, 정보 관련 산업은 9000개 감소했다.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이전 두 달의 통계도 하향수정했다. 9월은 33만 6000개 증가에서 29만 7000개로, 8월은 22만 7000개에서 16만 5000개로 각각 줄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동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고자 노력해왔다. 물가상승 연간 목표치인 2%를 실제 물가가 약 2배 웃돌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경기를 둔화시키는 긴축정책을 펴는 것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3.7%로 하락했지만, 소비자 지출은 지나치게 강력한 수준이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는 4.9%로 이 가운데 3분의 2는 소비자 지출로 인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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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진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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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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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얀 해지우스는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전망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내년 4분기까지도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그 전에 경제가 더 급격히 약화되면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뒷받침 했다. 그는 CNBC에 "미리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향후 경제지표에서 무엇을 보게 될 지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특히 지금(11월1일)과 다음 회의(12월) 사이에 두 개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 그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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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시장 급속히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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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시장 수익률은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bp 이상 빠진 4.5% 중반까지 내려왔다. 일주일여 전에 5%를 넘나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단기물인 2년물 금리도 13bp 이상 급락한 4.8%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국채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인 'The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TLT)'는 0.68% 올랐는데 3일째 상승하고 있다. 11월 들어 오름폭은 5% 이상이다. TLT에는 10월에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5% 이상 상승한 후 펀드의 반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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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 익스피디아 애플 파라마운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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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CEO 조나단 싱클레어 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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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예약 플랫폼인 익스피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후 주가가 18.84% 급등했다. 3분기 매출은 39억 3000만 달러로 주당이익은 5.4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38억 6000만 달러와 4.93달러 수준이었다.
애플은 전일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올렸지만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에 0.52% 하락했다. 사실상 선방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매출과 크리스마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글로벌은 3분기에 호전된 실적을 내면서 15.44% 치솟았다. 3분기에 파라마운트는 71억 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30센트의 이익을 냈는데, 예상치는 71억 달러와 10센트였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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