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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가 폐CT 15분만에 판독…"숙련된 전문의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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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본지 송혜영 기자가 김성규 하트스캔헬스케어 영상의학과 원장에게 코어라인소프트 AI를 이용해 나온 검사 결과와 전문의 진단 소견을 듣고 있다.


11월 '폐암 인식 증진의 달'을 맞아 본지 기자가 코어라인소프트 폐암검진 솔루션 'LCS PLUS'를 이용해 폐 검진을 받아봤다. 폐암은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병이다. 지난해 국내 폐암 사망률은 전체 암 사망자의 22.3%(1만8584명)로 1위다. 폐 내부에는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렵다.

기자는 강남하트스캔 건강검진센터에 도착한 뒤 폐 CT를 찍기 전, 심호흡을 했다. 폐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다. 비흡연자지만, 여성 폐암 환자 중 87.8%는 비흡연자라는 통계가 마음 한켠에 걸렸다. 평소 요리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와 매연, 미세먼지 등 나빠진 호흡기 환경도 폐에 좋진 않다. 결정적으로 올림픽대로 근처에 살고 있어, 자동차 매연이 섞인 공기를 매일 맡고 있다.

많은 생각 속에 폐 CT를 찍었다. CT 촬영에 5분, 결과가 나오는데까지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결과는 아무 이상 없는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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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지 요약


강남하트스캔 건강검진센터는 코어라인소프트 LCS PLUS를 이용해 영상판독에 도움을 받는다. LCS PLUS는 흉부 CT 영상을 분석해 폐결절(폐암 전조증상),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를 한 번에 검출한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을 둘러싼 혈관에 석회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판단한다. 폐 CT 한번으로 폐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알 수 있다.

김성규 강남하트스캔 건강검진센터 영상의학과 원장은 기자의 폐 CT를 3D 화면으로 보여주며 설명했다.

김 원장은 “폐암 검진을 할때 여러 단계로 숫자로 표시를 해 주는데, AI가 검사 결과지에 판정을 해준다”면서 “AI가 레포트를 주면, 이걸 보고 전문의가 다시 한 번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AI인 LCS PLUS가 분석해주는 능력이 숙련된 전문의 3-4년차 역할 이상을 하는 것 같다”면서 “보통 1㎝ 이내 질환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넘어가지만, AI는 1~3㎜처럼 작은 질환도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폐와 혈관의 3차원 이미지를 보면서 전문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하기 쉬웠다. 또 결과지에 결과가 워낙 직관적으로 나와 현재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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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폐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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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


김 원장은 “판독은 눈으로 볼 땐 보일때도 있고 안 보일 때 있는데, 경험상 놓쳤던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다만 AI가 임상적 의미가 없는 1㎜까지 너무 과하게 잡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폐 CT는 횡단면으로 나온다. LCS PLUS는 전문의와 환자가 보기 좋게 관상면으로 수직으로 자른 영상을 만들어 준다. 딥러닝 기술로 결절을 분할해 3D 크기와 볼륨을 제공한다. 판독을 더 쉽게 도와준다. 검진센터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하루에 많게는 50~60개 사진을 봐야 한다. CT 한장에 10~15분이상 투자하지 못한다. 이를 AI가 보조한다.

김 원장은 “판독하다보면 내가 맞는지 옆 의사에게 동의를 구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AI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서 “향후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면, 실제 의미있는 병변까지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약 90여개 병원이 LCS와 LCS PLUS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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