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송혜영 기자가 김성규 하트스캔헬스케어 영상의학과 원장에게 코어라인소프트 AI를 이용해 나온 검사 결과와 전문의 진단 소견을 듣고 있다. |
11월 '폐암 인식 증진의 달'을 맞아 본지 기자가 코어라인소프트 폐암검진 솔루션 'LCS PLUS'를 이용해 폐 검진을 받아봤다. 폐암은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병이다. 지난해 국내 폐암 사망률은 전체 암 사망자의 22.3%(1만8584명)로 1위다. 폐 내부에는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렵다.
기자는 강남하트스캔 건강검진센터에 도착한 뒤 폐 CT를 찍기 전, 심호흡을 했다. 폐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다. 비흡연자지만, 여성 폐암 환자 중 87.8%는 비흡연자라는 통계가 마음 한켠에 걸렸다. 평소 요리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와 매연, 미세먼지 등 나빠진 호흡기 환경도 폐에 좋진 않다. 결정적으로 올림픽대로 근처에 살고 있어, 자동차 매연이 섞인 공기를 매일 맡고 있다.
많은 생각 속에 폐 CT를 찍었다. CT 촬영에 5분, 결과가 나오는데까지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결과는 아무 이상 없는 '정상'이다.
검사 결과지 요약 |
강남하트스캔 건강검진센터는 코어라인소프트 LCS PLUS를 이용해 영상판독에 도움을 받는다. LCS PLUS는 흉부 CT 영상을 분석해 폐결절(폐암 전조증상),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를 한 번에 검출한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을 둘러싼 혈관에 석회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판단한다. 폐 CT 한번으로 폐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알 수 있다.
김성규 강남하트스캔 건강검진센터 영상의학과 원장은 기자의 폐 CT를 3D 화면으로 보여주며 설명했다.
김 원장은 “폐암 검진을 할때 여러 단계로 숫자로 표시를 해 주는데, AI가 검사 결과지에 판정을 해준다”면서 “AI가 레포트를 주면, 이걸 보고 전문의가 다시 한 번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AI인 LCS PLUS가 분석해주는 능력이 숙련된 전문의 3-4년차 역할 이상을 하는 것 같다”면서 “보통 1㎝ 이내 질환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넘어가지만, AI는 1~3㎜처럼 작은 질환도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폐와 혈관의 3차원 이미지를 보면서 전문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하기 쉬웠다. 또 결과지에 결과가 워낙 직관적으로 나와 현재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기자의 폐 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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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 |
김 원장은 “판독은 눈으로 볼 땐 보일때도 있고 안 보일 때 있는데, 경험상 놓쳤던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다만 AI가 임상적 의미가 없는 1㎜까지 너무 과하게 잡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폐 CT는 횡단면으로 나온다. LCS PLUS는 전문의와 환자가 보기 좋게 관상면으로 수직으로 자른 영상을 만들어 준다. 딥러닝 기술로 결절을 분할해 3D 크기와 볼륨을 제공한다. 판독을 더 쉽게 도와준다. 검진센터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하루에 많게는 50~60개 사진을 봐야 한다. CT 한장에 10~15분이상 투자하지 못한다. 이를 AI가 보조한다.
김 원장은 “판독하다보면 내가 맞는지 옆 의사에게 동의를 구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AI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서 “향후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면, 실제 의미있는 병변까지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약 90여개 병원이 LCS와 LCS PLUS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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