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홀딩스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한국 (증시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매도가 더는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 제동을 걸 수 없어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종목에 거품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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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공매도 전면 금지를 도입한 배경으로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등을 꼽았지만, 블룸버그는 2024년 4월 총선을 앞둔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정부에 공매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며 “연금제도 변화와 시장 독점 방지 등 개혁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온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는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금요일 3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시총이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증시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 0.6%, 코스닥 1.6%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영향력 있는 지수 제공업체 MSCI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요인 중 하나로 공매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며 “한국의 이번 조치로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시장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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