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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러시아와 첫 해군 합동훈련…'친러 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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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 안다만해서 실사격 포함 훈련…러, 구축함 3척 파견

연합뉴스

미얀마 해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친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가 러시아와 첫 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6일 미얀마 관영지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등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7∼9일 안다만해 북부 해역에서 실제 사격을 포함한 공중·수중 훈련을 진행한다.

안다만해는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으로 둘러싸인 벵골만의 일부다.

러시아와 미얀마 해군의 양자 합동훈련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을 위해 러시아 구축함 3척이 지난 2일 미얀마에 도착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번 훈련에 병력 약 800명이 참가한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미국 등 서방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판 속에 고립된 미얀마는 러시아와 중국에 밀착해왔다.

미얀마는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해왔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석유도 공급받고 있다.

군정은 러시아 카드 결제 시스템 '미르'도 도입하기로 했으며, 러시아의 지원으로 원자력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군정은 최근 북부 샨주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 동맹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중국과의 국경무역 거점인 친쉐호 등 일부 마을을 내주는 등 피해를 본 군부가 러시아와의 합동 훈련을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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