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블루.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개혁을 약속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호출 플랫폼 독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타다나 아이엠 같은 다른 택시 플랫폼들에게 카카오T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했다. 가맹택시 수수료를 낮추는 등 가맹택시 사업구조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다른 택시 플랫폼들에게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는 등 국민들의 이동의 질을 높이고 상생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는 무료로 운영하지만, 회사가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와 가맹택시(카카오T블루)를 함께 운영하다 보니 점유율이 커져서 택시업계에서 독점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을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다른 택시 플랫폼들이 카카오T에 입점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리되면 카카오T에서 타다(VCNC)나 아이엠(진모빌리티) 같은 다른 택시 플랫폼을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회사는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의 가맹수수료도 개편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 방식과 시스템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며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택시 특수성을 감안해 오는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구체화·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더해 “비판을 받아온 가맹택시 사업구조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맹택시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즈와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금으로 내고, 카카오모빌리티에 데이터 제공과 광고 게재 등의 이유로 15~17%를 돌려 받는데,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받는 금액이 데이터 제공량 등에 따라 달라 논란이었다. 그런데 이를 1~4 % 등 하나의 수수료 체계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택시업계와의 간담회에는 류긍선 대표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류 대표가 직접 간담회에서 택시업계 의견을 경청한 후 ‘오픈 플랫폼’, ‘수수료 개편’ 등에 대한 실행안을 연내에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모빌리티 종사자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사자 업무 환경 개선, 택시 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 등의 여러 상생 협력 활동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환골탈태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카카오가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