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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엔비디아 거래 막힌 中 바이두, 화웨이서 AI 반도체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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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소식통 인용해 보도

"화웨이서 'A100 대체재' 800억원어치 구매"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구매가 막힌 중국 포털회사 바이두가 대체재로 화웨이에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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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바이두가 화웨이에 AI 반도체를 주문했다고 7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바이두가 화웨이의 910B 어센드 1600개를 주문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총 4억5000만위안(약 810억원) 규모다. 910B 어센드는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A100를 겨냥해 만든 경쟁작으로서 A100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중국 제품 가운데선 ‘최선의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더 이상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바이두가 910B 어센드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올 초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하는 등 AI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도화한 AI를 개발·운용하기 위해선 고성능 AI 반도체가 필요한데 이 시장은 사실상 엔비디아가 독차지하고 있다.

바이두도 그간 A100 등 엔비디아 제품을 이용해 AI를 개발했지만 지난해 미국은 A100과 H100 등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걸 금지했다. 지난달엔 이보다 성능이 낮은 H800과 A800까지 수출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바이두가 910B 어센드를 구매한 것도 이 같은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갈수록 강화하면서 첨단 반도체를 국산화하려는 중국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헤 “미국의 규제로 화웨이가 70억달러(약 9조 2000억원) 규모의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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