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앞두고 통합 재강조한 듯
칠성시장 찾아 민생행보도 챙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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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7개월만에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특히 대구 사저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2주일도 안돼 다시 만났다.
보수진영 단합의 조치로도 풀이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옛 친박근혜계의 이탈을 막겠다는 복안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이날 주요 행사를 소화한 윤 대통령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데 이어 대구 시내 전통시장도 방문하면서 민생행보도 챙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대구 칠성시장을 찾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눴다.
■12일만에 朴 또 찾은 尹, 통합 재부각
지난 10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통합'을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방문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초 대구 사저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엔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재방문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를 갖췄다.
특히 2주일도 안된 12일만에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난 것을 놓고 보수진영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같은 통합에는 옛 친박계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집권여당을 이탈해 영남권에 무소속으로 나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추도식에서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과에 공감을 표하면서 어려운 시절 함께 힘을 모아 성장과 위기를 극복했던 역사를 강조하며 '통합'을 강조했던 만큼, 이날 회동도 이같은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이준석 신당론 등이 거론돼 여권 분열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회동으로 내년 총선에서의 보수통합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뚜렷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없지만 짧은 기간에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영남권에서의 옛 친박 세력의 출마 움직임과 이준석 신당론 등으로 여권이 분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서 민생행보 펼친 尹
박 전 대통령과의 행보로 정무 행보를 가진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칠성시장을 찾아 민생행보도 챙겼다.
윤 대통령이 칠성시장을 방문한 건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에게 다가가 안부를 묻고 상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채소 가게에서 앉아 상인 부부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눈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은 제가 각별히 챙기려고 한다"며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파시는 분들은 좀 나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또 어려움이 많지 않겠냐, 그래서 가급적 가격을 안정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의 민원에 윤 대통령은 동행한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에게 "잘 챙겨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국장을 하신 분을 모셨기 때문에 민생을 잘 챙길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건전 재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들을 위해 쓰는 것은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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