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철학과 동문회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 정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을 한 최정식 교수의 파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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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군을 자발적으로 따라갔다는 발언으로 최근 논란을 일으킨 경희대 교수가 몇 년 전 강의에서도 부적절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에 따르면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2019년 강의 도중 출산하지 않는 여성을 비난하거나 성폭력 가해자 발언에 동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동문회는 최 교수가 그해 9월 19일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아기를 낳기를 원하는 여학생들에게는 점수를 더 줘야겠다. 그게 정상적으로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달 5일에는 최 교수가 "미투 당한 사람들이 말하길 가해자가 '자식 같아서 그랬다. 예뻐서 그랬다'고 했다는데 그게 이해된다. 나는 학부생들이 자식 같고 예쁘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최 교수는 학생회 임원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미안하다'고 말한 뒤 강의에서도 수강생들에게 사과 의사를 표했다.
최 교수의 이런 과거 언행은 그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으로 최근 논란을 빚자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최 교수는 지난 3월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끌려간 게 아니다. 거기 가면 돈 많이 벌고 좋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학기 강의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동문회는 학교 측에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경희대는 동문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는 대로 인사위원회에서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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