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 낸 위메이드도 주가 19% 뛰어
게임주 주가 +6.89%… 전 업종 통틀어 ‘1위’
‘공매도 금지 효과’ 없었다… 코스피 또 하락
시총 상위 10곳 중 삼바 제외 9곳 시퍼렇게
2023년 11월 16일부터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앞두고 게임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지스타 누리집 갈무리 |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오는 16일부터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앞두고 공매도까지 금지되자 게임주 주가가 일제히 날아오르고 있다. 엑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와 위메이드플레이(대표 이호대)는 상한가를 찍었고, 게임주 업종 전체는 6% 이상 뛰었다.
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위메이드플레이는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 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1%(2680원) 급등한 1만164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대 상승 폭까지 오른 것이다.
올 3분기 호실적을 낸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주가도 19% 이상 뛰었으며,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대표 장현국‧이길형) 역시 16% 넘게 큰 폭 올랐다.
위메이드 계열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엑토즈소프트를 비롯해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의 경우, 21.80%(5800원) 폭등한 3만2400원에 문 닫았고, ▲네오위즈홀딩스(대표 김상욱) +11.03%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10.61% ▲네오위즈(대표 김승철‧배태근) +6.51% ▲넷마블(대표 권영식‧도기욱) +5.71% ▲드래곤플라이(대표 원명수) +5.04%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 +4.89% ▲컴투스(대표 이주환) +3.92% ▲조이시티(대표 조성원) +3.49%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 +3.34%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2.77%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2.47% ▲한빛소프트(대표 이승현) +2.24%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1.95% 등 게임주로 묶이는 종목들은 함께 오름세를 걸었다.
주가 상승엔 다음 주 16일 개막을 앞둔 ‘지스타 2023’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스타에 참가해 신작을 출품할 계획인 넷마블,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은 모두 상승세를 띄었다.
특히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액토즈소프와 위메이드플레이는 사업 확대와 실적 호조, 신작 출시 등 주가 상승 기대감을 일으키는 요소도 다분히 있었다.
지난 6일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를 시행한 점도 게임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에서 역대 최고 매출로 주가가 폭등했다가 코로나와 함께 80%가량 꺼진 주가에 공매도 금지란 숨이 불어넣어진 것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 연구원은 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번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로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론 공매도 비중이 유독 높았던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주가 변동이 낮아질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에서 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는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화 52조원에 버금가는 4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들에 증권업계도 게임주 목표 주가를 다시 올리는 상태다. 크래프톤에 대해선 ▲SK증권(대표 김신‧전우종) ▲KB증권(대표 김성현‧박정림)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이 목표주가를 올랐으며,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은 위메이드와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높였다.
게임주 급등세에도 이날 유가증권시장(KOSPI)과 코스닥 지수는 무너졌다. 공매도 금지 첫날 빼고 이틀째 내리는 중이다.
코스피는 외인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0.91%(22.34포인트) 떨어진 2421.62로 밀렸다.
전날 대비 0.67%(16.26포인트) 오른 2460.22에 개장했지만,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261억원, 13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에 기관투자가는 747억원어치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6.89% 뒤며 상승 폭 1위를 나타낸 게임주 이외에도 출판(+6.54%), 건강 관리 장비‧용품(+2.85%), 해운사(+2.41%) 등이 올랐다. 하지만 건강 관리 기술(-4.31%), 화학(-4.25%), 조선(-3.46%) 등은 내리고 말았다.
화승코퍼레이션(대표 허성룡·현지호)과 윌비스(대표 임찬혁·송주호) 상한가와 함께 381개 종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500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리고 54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우르르 무너졌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봉보)를 제외한 9곳이 시퍼렇게 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전 거래일 대비 0.27%(2000원) 상승한 73만4000원에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는 전 거래일보다 1.41%(1000원) 내린 6만9900원에 끝을 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0.87%(500원) 감소한 5만7100원으로 하루를 마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 -1.24%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 -2.15%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정기섭) -1.72%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 -0.74% △LG화학(대표 신학철) -2.85%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 -1.55%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0.65% 등도 쓴맛을 봤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62%(13.35포인트) 낮아진 811.02로 장을 닫았다.
개인이 453억원어치 물량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346억원, 55억원씩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선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플레이를 비롯해 ▲텔콘RF제약(대표 김지훈) ▲아진엑스텍(대표 김창호) ▲젠큐릭스(대표 조상래) 등 5개 종목 상한가와 함께 715개 종목이 빨간불을 켰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818개 종목이 하향했다. 8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 기업은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우선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전날 대비 10.19%(2만9000원) 하락한 25만5500원에, 형제사인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는 14.20%(12만2000원) 급락한 73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DX(대표 정덕균) -4.68% △엘엔에프(대표 최수안) -3.71%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2.44% △JYP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욱) -0.67% △알테오젠(대표 박순재) -7.22% 등도 차갑게 식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는 전날보다 1.30%(900원) 오른 7만200원에, 펄어비스(대표 허진영)와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도 각각 2.77%, 0.72% 상승한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7조5457억6700만원, 코스닥 8조1663억8000만원이다. 거래량은 4억6130만2000주, 8억7046만5000주로 파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1306.0) 대비 2.7원 오른 1353.70원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있을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의장의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콘퍼런스(Conference‧대 규모 회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통화 긴축에 대한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따라 증시 향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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