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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LGU+, AI가 관리하는 스마트 양계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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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양계 사양관리 솔루션 기업 '유니아이'와 제휴

머니투데이

백승환 유니아이 대표(왼쪽)와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이 사업제휴를 맺은 후 기념활영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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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솔루션이 닭의 사육 환경을 관리하는 미래형 농가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양계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한 '유니아이'와 사업제휴를 체결하고 스마트양계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유니아이는 AI 기반 스마트 양계 샤앙 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스마트 양계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국내 양계 산업은 농가가 대형 유통사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개체를 납품하는 수직계열화 형태가 일반적이다. 농가는 다수의 사육장을 운영하며 사육장 당 2~3만마리 개체를 동시에 사육한다. 그러나, 이 많은 양계의 사양 관리나 출하 몸무게 측정을 사람이 일일이 수행한다. 유통사 또한 계열 농장의 사육 현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출하 일정이나 유통, 방역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양계 시장의 디지털화(DX) 니즈에 주목하고 유니아이와 스마트양계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농가와 유통사 사이에서 사양관리 기술력과 통합관제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자가 아직 없어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와 유니아이가 개발할 스마트양계 서비스에는 △온습도 및 마릿수 등 농장 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환경·생육 관리' △DX·AI 이미지 분석을 기반으로 개체별 이상행동을 분석하여 건강을 체크하는 '건강이상진단' △계군의 평균 무게를 측정하는 '체중예측' △유통사에서 계열 농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실시간 통합관제 서비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상용화 전 고객 검증을 위해 국내 대형 유통사와 공동 실증까지 완료했다.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환경·생육 데이터 관리 작업 시간을 20~40% 줄이고, 육계 출하 평균 무게 측정 성공률을 기존 70~80%에서 9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양계 군집의 건강 이상 증세도 사람보다 2~10일 빠르게 인지할 수 있어 각종 전염병에 따른 폐사율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솔루션 및 플랫폼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공동 실증을 진행한 유통사와 농장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한 후 동남아를 비롯해 양계 산업 규모가 큰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는 "LG유플러스의 축적된 DX 노하우와 유니아이의 기술력이 좋은 시너지를 내 농가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농가 수익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양돈, 축우로 시장을 확대하고 농업 로봇도 출시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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