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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고제 끝나나? 오버워치 리그 "새로운 방향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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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리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2018년에 e스포츠 최초 지역연고제 리그로 출범했던 오버워치 리그에 마지막이 다가오는 듯한 모습이다. 올해 초부터 불안한 전망이 제기됐고, 이번에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지금의 오버워치 리그를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출범 2년 만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경기가 전면 중단되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2021년에 블리자드 내에서 심각한 직장 내 성범죄가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코카콜라를 비롯한 리그 주요 후원사가 대거 이탈하며 상황이 크게 악화됐고, 올해 1월에는 넷이즈와 결별하며 주요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을 사실상 잃어버렸다.

결국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 6월 분기 보고서를 통해 리그 개선을 위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즌이 종료된 후 오버워치 리그 팀에 대해 개편한 운영 계약에 대한 투표를 한다고 발표했다. 팀이 새로운 조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액티비전은 팀 당 600만 달러(한화 약 78.6억 원) 상당의 계약 해지금을 지불하며 리그는 종료된다.

여기에 오버워치 리그 팀 중 하나인 토론토 디파이언트(Toronto Defiant) 게임단주인 오버액티브 미디어(OverActive Media)는 9일 오버워치 리그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발표 이전에도 서울 다이너스티, 플로리다 메이헴, 샌프란시스 쇼크 등 오버워치 리그 팀 다수가 선수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그리고 이번에 오버워치 e스포츠에 대한 액티비전블리자드 공식 입장이 발표됐다. 회사 대변인은 PC게이머(PC Gamer) 등 외신을 통해 “오버워치 리그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오버워치 리그를 현실화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e스포츠 활성화라는 비전 구축에 집중하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오버워치 e스포츠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으나 초기에 기획했던 ‘지역연고제 e스포츠의 꿈’은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출범 당시만 해도 NBA와 같은 대형 스포츠 대회처럼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12개 팀이 참여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 등 아시아 특정 국가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며 그 외 지역에서는 연고를 단단히 다지기 어려웠다는 한계점이 제기됐고, 트위치 중계를 중단하고 유튜브와 독점 계약을 맺었던 점 역시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됐다. 이후 코로나19와 블리자드 성추문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출전팀 다수가 재정난에 빠졌고, 올해 초 넷이즈와의 결별이 마지막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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