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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빈대 공포 확산

빈대 확산 우려에…이르면 내일 ‘대체 살충제’ 긴급 사용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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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살충제’에도 저항성 갖춰…효과까진 ‘글쎄’

2009~2019년까지 국내서 빈대 총 20건 발생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살충제에 내성을 갖게 된 빈대를 방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체 살충제를 긴급 사용승인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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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교통공사 용산차량기지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빈대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특별 살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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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질병관리청의 요청에 따라 이르면 10일 모기·파리·바퀴벌레를 잡을 때 사용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빈대 퇴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승인할 방침이다.

긴급 사용승인이란 예상치 못한 감염병이 유행하는 등 긴급 상황에서 방역·방제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안전성·유효성 심사와 시험방법 검토를 거치지 않고 화학제품을 사용토록 허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환경부와 과학원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판매업체와 만나 시장성을 확인하고 해외 연구 결과와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학계는 빈대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에도 이미 저항성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러트거스대 왕창루 교수 연구진은 올해 1월 MDPI 곤충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빈대 개체군을 채집해 저항성을 시험한 결과 13개 개체군 가운데 1개 개체군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에 높은 수준의 저항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스티븐 도게트 교수도 올해 2월 경제곤충학 저널에서 “피레스로이드계와 네오니코티노이드계를 섞어 만든 살충제도 반복해서 사용하면 빈대 개체군이 진화해 저항성을 가져 살충제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빈대는 자는 사람과 동물의 피만 먹는 작고 납작한 기생 곤충이다. 감염병을 옮기진 않지만 가려움증과 2차 피부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 빈대 연구 문헌에 따르면 2009~2019년까지 빈대는 총 20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건, 경기도 13건, 대구 2건, 전남 1건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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