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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수려한 경관의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곡성 함허정 일원’…명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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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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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이 예고된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에 있는 용선대 전경.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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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경관과 불교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경남 창녕의 관룡산 관룡사 일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전남 곡성의 함허정 일대가 국가지정유산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문화재청이 10일 밝혔다.

명승으로 예고된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진 관룡사와 그 뒤쪽에 병풍처럼 둘러진 기암괴석의 산봉우리 등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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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의 관룡산 관룡사.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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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불교에서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불상인 용선대(龍船臺)와 불교 문화유산들이 자연과 서로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적·인문학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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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곡성 함허정 일원’의 전경.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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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함허정 일원’의 함허정(涵虛亭)은 조선 중기 문인인 제호정 심광형(1510~1550)이 섬진강(순자강)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다. 함허정 일대는 풍수상 거북이가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인데, 함허정은 거북이의 등 위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정자 옆 절벽 아래에는 깊은 웅덩이인 용소, 낚시를 하던 바위가 있는 등 용과 관련된 전설들도 전해지고 있다.

심광형의 증손인 구암 심민각(1589~1643)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호연정’(浩然亭)이라 했으나 19세기부터는 다시 함허정으로 불리게 됐다. 함허정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곡성 제호정 고택’과 인접한 곳으로, 정자 관련 기록과 당시 문인들의 교류 흔적, 주변의 경관을 읊은 시와 문장들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들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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