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에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북콘서트서 욕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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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건방진 놈”, “어린놈” 등이라고 비하하며 “탄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자신의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라며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전해달라며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에 대해 “저 때문에 지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고 그러니까 사실 너무 괴롭고 힘들고 죄송스럽다”며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XX놈들 아닌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돈봉투 사건과 관련) 정치적 책임은 지겠지만 몰랐던 일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사건 연루자들에게서) 송영길이 시켰다는 말 안 나오지 않나. 6개월 동안 뭐 했나"라고 반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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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검찰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나 하라며 ”뭐 하는 짓이야 이 XX놈들이“라고 재차 욕설을 했다.
그는 ”검찰 독재 수괴를 반드시 처리하기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잠을 자다가도 피가 끓어서 몽둥이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쫓아가는 꿈을 많이 꾼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야권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승현 민주당 국민소통위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채널A 뉴스A 라이브에서 ”감정이 격해진 건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욕설을 하면서 비판을 하면 검사를 탄핵하는 그 정당성이라든지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민주당이 비판하고 있는 당위성들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딩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민주당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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