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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빈대 공포 확산

"빈대 흡혈량 모기의 7배, 10분간 '쪽쪽' ···더 가렵고 불면증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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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가 모기보다 생존력이 강하면서 사람의 피를 7배나 더 많이 빨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이동규 고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9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박멸된 줄 알았던 빈대가 다시 돌아온 것과 관련해 “2006년부터 미국, 캐나다에서 입국한 내국인들이나 유학생,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들 여행 가방을 통해서 국내에 들어왔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빈대가 다수 출현한 일에 대해 “관광객과 중남미나 아프리카 난민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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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빈대와 모기는 완전히 다르다”며 “분류학적으로 모기는 파리목인 반면 빈대는 노린재목으로 빈대는 날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는 암컷 성충만 흡혈하지만 빈대는 먹이 자체가 혈액이기에 새끼인 약충도 흡혈을 한다. 알에서 부화하고 나서부터는 죽을 때까지 계속 혈액을 빨아댄다”며 “흡혈량도 모기의 7배 이상이며 흡혈시간도 짧게는 3분 길게는 10분 정도로 그만큼 많이 빨아 먹는다”말했다.

그러면서 “빈대에 물리면 모기보다 훨씬 더 가렵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빈대는) 한 군데만 빠는 게 아니라 적어도 세 군데 이상을 빨기 때문에 많이 부풀어 오른다”며 “모기나 벼룩이 물었을 때 까만 점 같은 것이 가운데 있지만 빈대는 그런 점이 안 보인다. 이것으로 (모기와 빈대 중 누가 물었는지를)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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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빈대의 더 큰 문제는 불안감”이라며 “빈대에 한 번 물린 사람은 또 물릴 수 있어 누우면 불안하다. 그래서 불면증도 생기고 스트레스가 생기는 등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빈대는 사람 피를 빨아 먹어야 하기에 빈대는 사람 곁을 맴돌 수밖에 없다”며 “밤에 자다가 화장실로 가기 위해 불을 딱 켰을 때 몸 주위에 있다. 몸 밖으로 다 나온다”며 숨어있는 바퀴벌레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빈대 확산 방지책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 또는 유학생, 동남아시아에 여행 갔던 분들 가방 등에서 옮겨 온 것으로 보이기에 외국에서 온 외국인이나 국내인들 모두 짐을 정리할 때 밖에서 하거나 짐을 꺼낼 때 조심스럽게 불을 비춰가면서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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