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증가하는 빈대 출몰 신고
가짜뉴스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질병관리청 '빈대 정보집' 발간 예방 나서
질병관리청이 소개한 빈대 방제법. /[숏팩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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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이상빈 기자] 전국적으로 노린재목 빈대과 곤충인 '빈대' 출몰 신고가 증가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한 빈대 관련 가짜뉴스는 주로 출몰 장소나 퇴치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 한 물류업체 창고와 배송 박스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러자 해당 업체는 자사 물류사업장에 빈대 발견 사례는 없다고 소문을 일축하는 동시에 허위사실 최초 유포자와 소문 확산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잘못 알려진 빈대 퇴치법도 온라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랑크톤과 같은 규조류(硅藻類)의 잔재로 이루어진 규조토를 바닷가나 호숫가에서 가져와 집안에 뿌려두면 빈대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게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며 규조토 가루를 사람이 흡입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퀴벌레가 빈대의 천적이라는 정보도 돌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가짜뉴스입니다. 빈대 퇴치와 바퀴벌레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이 9일 발간한 '빈대 정보집' 개정판(제2판). /질병관리청 |
빈대 출몰 이후 가짜뉴스가 난무하자 질병관리청이 대처에 나섰습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빈대 확산 방지와 올바른 빈대 방제(防除) 정보 제공을 위한 '빈대 정보집'을 지난달 25일 발간했습니다. 9일엔 개정판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에도 빈대 예방 정보 영상을 올렸습니다.
'빈대 정보집'과 영상에서 공통으로 알려주는 물리적 방제법은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나 벽 틈에 분사하는 것입니다. 빈대가 출몰한 소파, 가구, 침대 매트리스 등에 청소기를 들이대 흡입력으로 알, 약충, 성충을 빨아들이는 것 또한 방제법 중 하나입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일대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빈대 선제 방역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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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에 오염된 의류, 커튼, 침대 커버 등 직물을 건조기에 넣어 50~60℃로 약 30분 이상 열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외에 빈대용으로 환경부 승인을 받은 살충제를 사용하는 화학적 방제법도 존재합니다. 다만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 이불, 침대, 매트리스에는 살충제를 뿌리지 않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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