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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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직격했다.
앞서 송 전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비난한 데 맞선 것이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고 했다. 이어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서도 “이분들 중 일부가 수십 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송 대표의 연배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다른)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온 분들이고 지금도 이 사회의 중추적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하신다”며 “100세 시대인 지금, 저는 그래야 나라가 더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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