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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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중진 불출마론’과 관련해 “말을 듣지 않으면 매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 시기에 대해선 “(중진들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도 다만 “다음 주엔 여러분이 기대할 정도로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공천과 관련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지역별 여론이 중요하다. 그래야 선거 때 경쟁력이 있다. 그게 상식”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주목도가 컸던 지도부·중진 및 윤석열 대통령 측근에 대한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는 열흘이 가깝도록 아직 당사자들의 호응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마실래.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며 “의사 보고 환자를 데려와서 치료하라고 해서 환자 고치는 약을 처방했다.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수능이 치러지는 만큼 이번 주는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며 “다음주는 기대해도 좋다. 별소리를 다 할지 모른다”고 예고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해당 권고를 발표한 뒤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오라’,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에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등 압박성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침묵’에 대해 “기다려야지”라면서도 “요구를 좀 더 세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활동 시한이 종료되는 다음달 24일까지 “(정치인들의) 윤리 문제도 있다”며 “한 번 더 국회의원들의 문제를 건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안건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 혁신위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천 의원이 건의했던 ‘비례대표 석패율제’에 대해 “(여러) 당끼리 협상해서 결정해야 하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추진해 온 혁신안에 대해 대단한 비전이라기보다는 ‘국민적 상식’을 용기 내어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의사이기 때문에 연구개발(R&D)에 대해서는 좀 안다”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참배를 위해) 제주도의 4·3공원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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