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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철강·2차전지가 끌어올린 증시…투자자 시선은 美 CPI 발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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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양대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철강 업종과 2차전지주들이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닥에서도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9포인트(1.23%) 오른 2433.2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427억원, 908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6258억원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 수가 713개로 하락 종목 수(182개)를 압도했다.

10월 미국 CPI 발표 등 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매크로 이벤트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최근 하락세 지속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세아베스틸지주(4.86%), POSCO홀딩스(4.31%), NI스틸(3.45%), 포스코스틸리온(2.71%) 등 철강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철강 및 금속이 2%대 강세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7%대 강세 마감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5%, 4%대 강세를 보이며 화학은 1%대 강세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상승 마감했고,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만들어낼 때까지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2차전지주 전반에서 투심이 개선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등 전기차주가 일제히 급등했고, 대통령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에서 2차전지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비스업, 음식료품, 통신업 등은 1%대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 금융업, 유통업, 건설업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NAVER는 3%대 강세를 LG화학은 2%대 강세를 보였다. 기아, 셀트리온, KB금융, 현대차는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강보합권에 머물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약보합세를 SK하이닉스는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낙폭 과했나?…5거래일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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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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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2차전지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9.77포인트(2.55%) 오른 794.19를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기관이 이 각각 2725억원, 106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81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7%대 강세를 금융은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운송장비 부품, IT 부품, 금속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는 2%대 강세를 제약, 의료 정밀기기, 출판매체 복제는 1%대 강세 마감했다. 인터넷은 홀로 약보합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9%대 강세를 보였고,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는 각각 6%, 5%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클래시스는 3%대 강세를 포스코DX와 HLB,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대 강세 마감했다. JYP Ent., HPSP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셀트리온제약, 에스엠은 보합 마감했고, 펄어비스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10월 CPI로 쏠린다. CPI 둔화 수준이 예상보다 더딜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이어가 증시에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10월 CPI 상승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시장에서 둔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만큼 예상과 다른 결과치가 나올 경우 증시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번 CPI 결과치와 관련해 시장 전망치 범위가 이전보다 좁아졌다는 점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결과치가 전망치를 벗어날 확률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328.9원에 마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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